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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가족

2011.11.28 처음 맞은 링거주사

by 다정다감 주인장 201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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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루다의 생일을 보내고 그 날 저녁부터 루다가 기침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일주일이 지난 어제 병원에서 루다의 생애 첫 링거주사를 맞기에 이르렀습니다.ㅠㅠ

두 번 정도 동네의 소아과를 방문했었는데, 처음에는 목이 살짝 부었다고 하시더니, 두 번째 갔을 때에는 목은 좋아졌는데, 가래가 많이 끼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다 약을 처방밨고, 나름 잘 먹었습니다.

처음에 비해서 열은 많이 떨어지고, 깔아져 누워있기만 하던 것이 비해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지만, 이상하게 기침은 잡히지가 았았습니다. 한 번 기침을 시작하면, 먹은 것을 올릴 때까지 하고, 밤에도 기침하다 깨어 3,40분씩 기침하다 지쳐 잠들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큰 병원에 갔습니다.

선생님은 사진을 찍어보자고 하셨고, 그 결과를 폐렴으로 입원한 다른 친구의 사진과 비교해 주시면서, 실은 루다의 기관지염과 폐렴 상태가 더 않좋은 것이 선생님의 소견이라며 여기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루다는 그 이야기를 듣고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용케 잘 맞았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같이 앉아서 TV에서 나오는 파워레인져를 보자는 저의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전혀 울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맞고, 웃으며 포즈를 취해달라는  철없는 아빠의 철없는 제안에 위 사진과 같이 웃어주었습니다. 

주사는 약 4시간 정도를 맞았습니다. 저는 엉덩이 주사정도 생각해서, 병원 갔다가 아쿠아리움에 가볼까도 했는데, 병원에서 월요일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병원 여기 저기 구경도하고, 껌도 사먹고, 빵도 사먹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어제 밤 다른 날들보다는 기침을 덜하고, 잠도 더 많이 잤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기침을 한다고 하네요...
루다야 밤마다 기침할 때, 아빠가 '울지 말라고, 너가 우니까 우는 소리가 목을 자극 해서 더 기침을 많이 하는 거야'라고 다그쳤던 거 정말 정말 미안해....ㅠㅠ 빨리 나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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