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1 성전에서 상인들을 내쫓으심

본문 - 요 2:13-25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18]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20]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23]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24]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25]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요 2:13-25)"

* 오늘 읽은 말씀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문장, 단어 혹은 가르침은 무엇인가요?
"돈 바꾼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15절)"
"이 성전은 사십 육년 동안에 지었거늘... (20절)"
성전의 수치화...? !

* 위 내용이 인상 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내 상황에 비추어 생각해 봅시다.

오늘날 교회는  보통 '수'로 설명되어진다. 몇 명 모이나? 몇 평인가? 재정은 얼마인가?
이는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예수님 당시에도 성전은 사람들에게 '수'의 개념에 갇혀 있었다.
성전에서 제물을 드리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했고,
사람들은 당시 예루살렘 성전이 '46년' 동안 지었던 것임을 알고 있었다. 
(오늘날 자기가 다니는 교회 건물이 몇년 동안 혹은 몇년에 지어진 건물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버지의 집에서 '장사놀음'(장사놀음은 곧 숫자놀음이다.) 하는 자들을 내 쫓으셨다. 
그리고 예수님께 표적을 구하는 이들에게 사흘만에 다시 성전을 세우시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이는 그들이 46년이라는 숫자의 가치로 성전을 평가하는 그 기준을 무너뜨리시겠다는 의미다. 
주님은 바울을 통해서 우리 몸이 성전이라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오늘날 우리는 성전된 우리 몸의 가치를 '수'의 개념에 가두어 놓는다. 
키가 얼마냐? 몸무게가 몇이냐? 자격증이 몇 개냐? 토익 점수?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수'로 가치를 환산하려는 우리의 잘못된 신화를 무너뜨리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수'에 두었던 우리의 가치를 오직 부활하신 '주'님에게만 두도록 하신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을 기도문으로 바꾸어 봅시다.

하나님.
주님의 몸된 교회를, 그리고 그 주님이 사시는 제 몸을 수치화하여 판단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소서. 
성전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주님의 일이 아니온데,
성전을 장사하는 집으로, 강도의 소굴처럼 여겼던 모든 잘못들을 용서하소서.
사흘만에 부활하시어 지금도 살아계시어 역사하시는 주님 계신 그곳이 거룩한 성전이며,
그 성전의 가치는 주님의 주 되심에 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제가 속한 교회, 그리고 주님께 속한 저의 삶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성전되게하시고.
교회에서의 모든 사역이, 그리고 저의 삶의 모든 흔적이 주님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 되게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