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3 요셉이 잉태를 예고 받음

본문

마 1:18-25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왔으나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마 1:18-25)

* 오늘 읽은 말씀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문장, 단어 혹은 가르침은 무엇인가요?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의로움과 사랑. 이것은 결코 다르지 않다. 너무 식상하지만 동전의 양면과 같다. 외양은 다를지라도 본질은 같은 것이다.

* 위 내용이 인상 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내 상황에 비추어 생각해 봅시다.

나는 '의로움'을 불의에 저항하는 것으로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런데 19절의 기록을 보면 '의로움'은 내가 생각해왔던 의미와 다른 듯 하다.

요셉은 마리아와 동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기록한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요셉의 입장에서 마리아는 불의한 여인이다.

아니 요셉의 입장 뿐이 아니다. 누가 보더라도 마리아는 의롭지 못한 것이었다. 

율법의 기준으로는 돌로 쳐 죽여도 무방한 일이었다. 약혼한 자에게 느낀 배반감과 당시 문화를 생각해보면 요셉은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그러나 요셉은 가만히 덮고자 하였다. 그것을 성경은 요셉의 의로움 때문이라고 기록한다. 

이것은 내가 가지고 있던 '의로움'에 대한 전투적, 혹은 저항적 이미지와 다르다. 오히려 허다한 죄를 덮는 '사랑'의 이미지다.(벧전 4:8)

그러나 성경은 그것을 요셉의 '의로움'이라 했다. 

그렇다. 하나님께는 사랑과 의가 다르지 않다. 우리 편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말이다. 

예레미야는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렘 9:24)"을 자랑하라고 했다. 

우리 편에서 다르게 보이는 공의와 사랑이 함께 성취된 것이 십자가의 복음이다. 

의로움과 사랑. 이것은 결코 다르지 않다. 너무 식상하지만 동전의 양면과 같다. 외양은 다를지라도 본질은 같은 것이다.

요즘, 한국 정부와 국회, 그리고 사회 구석구석에 벌어지는 불의한 일로 인해 분노가 인다. 

분노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 분노의 감정을 나의 의로움으로 여기려는 태도에도 분명한 문제가 있다.

사랑 없는 의로움은 의로움이 아님을 기억해야겠다. 물론 의로움 없는 사랑도 사랑이 아님도 명심하면서 말이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을 기도문으로 바꾸어 봅시다.

하나님.

요셉의 상황에서 마리아의 임신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했던 요셉의 그 선택을 주님은 '의로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불의에 대한 분노, 저항을 의로움이라 여기는 저의 태도의 잘못을 지적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사랑 없는 의로움은 결코 의로움이 아님을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의로움'과는 전혀 상관 없이 그저 '오르기'와 '지키기'에 열중하는 이 시대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제일이라 하신 사랑의 마음을 지닌 의로운 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의 삶을 통해 이 땅을 새롭게 하옵소서.

제 삶이 의로우며 사랑하고, 사랑하며 의로운 삶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행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오늘의 삶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하라고 하시나요?

- 고전 13장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