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로서 교계의 인정을 받던 한 목회자가 ‘성추문’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내는 책마다 소위 히트를 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에 그 충격의 여파가 더 크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나, 이 일이 기억이 날 때마다 가슴에 먹먹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이 일이 너무나 ‘특별한 일’이지만, 또 한 번 생각해보면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회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모든 것이 공개 된다면, 이 일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나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먹먹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최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월터 J. 챈트리(Walter J. Chantry)를 지면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의 칼리슬에 소재한 은혜교회의 담임목사로 39년간 사역한 목회자요,
청교도 개혁신앙잡지로 유명한 <진리의 깃발>(Banner of Truth Trust)의 편집인이다.
그를 만나게 된 것은 규장에서 출간한 코어 북스(Core Books) 시리즈의 2,3권 『자기부인-거듭난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특징』과
『잃어버린 복음-이 시대의 달콤한 복음을 경계하라』를 통해서이다.
이 두 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일독해야 할 책이라 생각하고 추천한다.
자기 부인의 원제는 The Shadow of the Cross이다. 직역하자면 ‘십자가의 그늘’이다.
참 그리스도인의 삶은 십자가의 그늘 아래의 삶이다. 왜냐하면 주님을 따르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사는 자이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지고, 그 그늘 아래 사는 삶에게 ‘자기 부인’이라는 명확한 표증이 나타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 주님을 따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강단에서 선포되는 메시지에서 ‘자기부인’을 찾기 어렵다. 성경적 언어로 포장된 자기계발, 자아추구가 복음인양 전하여 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챈트리의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통찰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목차만 보아도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 자기부인의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예수께로 나아갈 수 없다.
2.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좇으라
3. 자기부인의 십자가 너머에 찬란한 기쁨이 있다.
4. 주님을 위해 자유를 포기할 때 참된 자유가 임한다.
5. 온전한 가정을 세우는 열쇠는 자기 부인이다.
6. 자기부인으로 옷 입고 주님의 일을 하라
7. 철저히 낮아진 자아의 기도가 승리로 이끈다.
개인적으로 4장과 7장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 7월 한 목사님으로부터 실명을 거론하시지 않은 채로 들었다.
그 때 그 목사님은 복음의 메시지를 아시는 것 같은데 그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24시간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하신 목사님과 프랭크 루박의 영향을 받으며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삶에 대한 도전을 받고, 훈려하지만 잘되지 않았다.
그런데 『자기부인』을 읽으며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것 역시 ‘자기부인’없이는 불가능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챈트리는 『잃어버린 복음』에서 마가복음 10장에 등장하는 영생을 얻기 위해 예수님 앞에 찾아왔던 한 젊은 부자관원의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신 방법과 오늘날 교회와 교인들이 복음을 증거하고 제시하는 방법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그 차이를 6가지로 설명하며 오늘날의 복음전도에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법’, ‘하나님께 대한 회개’,
‘하나님의 독생자에 대한 믿음’, ‘참된 구원의 확신’, ‘하나님에 대한 의존성’이 사라졌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almost christian이었던 젊은 부자관원에게 전도하셨던 그 방법으로 돌아가야 할 것을 촉구한다.
몇 마디 문장으로 농축한 복음이 아닌 온전한 복음을, 천국 가는 방법 제시가 아닌 진정한 회개와 믿음으로 주님을 쫓을 것을 증거 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챈트리의 책을 통해 우리는 내게 예수 그리스도가 진실로 ‘주님’으로 여기는지, 그래서 주님의 뜻에 우리의 삶을 바꾸어 가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의 삶은 전혀 바뀌지 않은 채로 ‘주여 주여’라고 고백만하면서
그리스도를 ‘지옥 대비용 보험’이나 ‘죄책감 쓰레기 청소부’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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