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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배/마틴 로이드 존스

왜 꼭 십자가이어야만 했는가?

by 다정다감 주인장 201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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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하늘 배경의 십자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하늘 배경의 십자가 by beautory 저작자 표시

지난 두 번의 포스트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있어서 가장 핵심인 십자가 대속의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한 가지 남는 질문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구원이 아들의 죽음이라는 방법 밖에 없었는가?” 라는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틴로이드 존스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꼭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를 구원하셔야 했는가? 다른 방법은 없었나? 라는 질문은 매우 중대한 질문입니다. 성경에는 이 질문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 되는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먼저 주님의 행동을 묘사하는 구절들, 둘째, 주님 스스로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신 구절들, 셋째, 다른 사람들이 주님의 죽음에 대해 말하는 구절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구절들이 우리 주님의 죽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음을 결정적으로 증명해줍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벌어진 사건을 우리가 잘 압니다. 주님은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 때의 기도는 고뇌였습니다. 핏방울 같은 땀을 흘릴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님이 받으셨습니다. 주님의 죽음에 극도로 견디기 힘든 요소, 주님으로 하여금 그토록 고뇌하고 피땀 흘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주님이 아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뇌와 고통에도 십자가 죽음을 감당하셨던 것은 그것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것을 말해주기에 충분합니다.

그 동산에서 주님은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는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로 이어졌습니다. 주님께서 지상에 계시는 동안 이같은 요청을 한 것은 단 한번으로 대단히 예외적인 경우였습니다. 이는 우리 주님의 죽음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 무엇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주님이 하신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것이 정말 필요합니까? 혹시 이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주님은 순종함으로 십자가에 죽으셨고, 이 사실은 우리 주님의 십자가 죽음이 그 방법상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임을 보여주는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논증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십자가상에서의 주님의 부르짖음 역시 이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주님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주님과 영원하신 성부사이의 교제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했나요? 이 일이 아니고서는 구원이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첫 사람의 범죄로 인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의로움을 잃어버렸습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죄로 더러워진 인간을 심판하셔야 만했습니다. 만일 인간의 죄에 대한 심판, 죄를 범한 인간에 대한 심판이 없이는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신 하나님은 인간을 용서하셔야 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의를 잃어버린 인간을 의롭다 하셔야 했습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의로우시며 또한 사람을 의롭다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 것입니다. 이 과제를 주님은 예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성취하셨습니다. 이를 바울은 로마서 325절과 26절에서 명확한 진술로 설명합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3:25-26)”

십자가의 죽음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성품이 스스로 조화를 이루고, 온 세상 사람들뿐 아니라 하늘의 통치자들과 권세들 앞에서, 심지어는 마귀와 모든 지옥의 거주자들 앞에서까지 정당함을 입증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자신이 영원토록 공의로우심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예수 믿는 자들의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구절들이 또 있습니다. 히브리서 29절에서 저자는 주님은 죽음을 맛 보아야 했음을 기록합니다. 로마서 832절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주셨다고 기록합니다. 고뇌와 수치를 당하는 것을 면하도록 하는 것에서 아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보조적인 논증들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진노의 교리를 믿는다면, 죄는 분명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형벌적 요소가 개입된다면 대속의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뒤따라 옵니다. 또한 죄가 죄책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죄책은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야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속죄의 대속적 형벌개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이 죽으셔야 했던 속죄의 대속적 형벌개념이 아니라면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필수이며, 그것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십자가의 죽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다는 도덕 감화설은 십자가가 우리의 완악한 마음을 녹이고, 하나님에 대한 적대감을 없애기 위해 준비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십자가가 그런 것이라면,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게 보여주신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죽기까지 순종한 하나의 본보기라는 설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신 사건, 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던 사건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그것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충족될 수 없고, 우리도 하나님과 화해될 길이 없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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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죽음의 이유에 대해서 다양하게, 성경적으로 설명해 놓은 책으로
존 파이퍼의 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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