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믿음의 선배/마틴 로이드 존스

십자가와 구원의 관계 - 대속

by 다정다감 주인장 2011. 11. 19.
반응형

지난 포스트(http://withlight.tistory.com/26)에서 십자가와 구원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이론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잘못된 이론이 아니라, 잘된 이론 곧 성경의 이해입니다. 이에 대해서 계속되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강좌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십자가와 구원의 관계와 연관해서 성경은 주 예수그리스도가 자기 백성의 대리인이 되어, 백성이 율법을 어긴 것에 대한 형벌을 대리적으로 받으셨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대리자가 되셨다는 점과, 그가 형벌을 받으셨다는 점입니다.

1. 신약성경은 주님의 십자가 사건이 구약 성경의 제사에 대한 가르침과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분명하고 일관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는 주님 스스로 여러 차례 주장하셨습니다.(마 5:17, 눅 24:44 등) 그리고 히브리서 전체는 바로 이 점을 확증하기 위해 기록되었고, 특히 히브리서 7장과 9장은 그 논지를 아주 자세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가 주님의 십자가 사건의 그림자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구약에서 제사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번죄와 속죄제의 목적은 하나님과 화목 하는 것이라고 기록했습니다. 다시 말해 감히 하나님을 바라볼 수 없는 죄를 범한 자기 백성들을 받아 주시기 위한 장치였다는 말입니다. 제사는 우리에게 무언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한,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시는 일을 위한 것입니다.

둘째, 이 화목은 죄책의 속죄(expiation)에 의해 확보되는 것임을 구약은 가르쳐 줍니다. 제사들의 목적은 하나님과 화목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 하나님은 사람들의 죄를 속죄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속죄가 희생재물이 대리형벌을 받음으로써 유효하게 된다는 것이 우리가 또한 주목해야할 점입니다. 제사로 인해 죄는 대속물 안에서 처리되고, 그 결과 사람들의 죄가 덮어지며, 그들은 하나님께 복을 받을 수 있는 위치로 회복됩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은 이 모든 것을 요약해줍니다.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2. 신약성경은 또한 그리스도가 자신의 죽음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다고 명확하게 가르칩니다. 이에 대해 인용할 수 있는 구절은 대단히 많습니다. (요 1:29, 고전 5:7, 롬 3:25, 롬 5:6, 롬 5:10, 갈 1:4, 엡 1:7, 엡 2:13, 히 9:12, 히 9:14, 히 10:12∼14, 벧전 1:18∼19, 벧전 3:18 벧후 2:1, 요일 1:7, 계 1:5) 신양 성경의 구절들을 조금만 발췌해도 이렇게 엄청난 양입니다 .이 구절들은 우리에게 대속과 형벌적 고난, 죄책을 짊어짐, 그리고 대속적인 죄책의 처벌 등의 개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심본문들입니다. 그리고 이 구절들에는 ‘피’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3. 신약성경이 주님과 우리를 위한, 그리고 우리를 대신한 주님의 사역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들이 이러한 가르침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마태복음 20장 28절에 사용된 대속물(속전, ransom)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2:5∼6절에도 나옵니다. 대속물이란 다른 사람이 취하거나 소유한 사람 또는 물건을 해방시키기 위해 지불하는 값을 의미합니다. 위 구절들은 그리스도가 자기의 생명의 피를 지불하여 갇혀 있던 우리의 속박을 풀어 자유롭게 하셨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구속(redemption)도 같은 개념입니다.

화목 제물(propitiation)은 로마서 3장 25절과 요한일서 2장 2절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화목제물이란 노여움을 달래는 행위 또는 수단입니다. 이 제물은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드려졌고, 하나님께서 취하셨습니다. 화해(reconciliation)도 예수님의 죽음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4.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의 개념을 잘 표현해주는 중요한 용어들이 있습니다. ‘죄의 전가’라는 용어입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은 바쳐진 짐승의 머리에 안수해야 했습니다. 이 행위는 사람들의 죄책을 짐승에게 전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짐승이 죽습니다. 이것이 대속입니다. 사 53:6, 요 1:29, 갈 3:13히 9:28, 벧전 2:24등의 말씀에서 우리의 죄책이 주님께 옮겨졌고, 주님은 그 죄에 마땅한 형벌을 받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가 주님께 전가된 것입니다.

헬라어 성경에서 세 가지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영어로 모두 'for'로 번역되었는데, 바로 이 'for'가 대속의 의미를 잘 드러내줍니다. 첫 번째로 'for'는 '때문에(on account of)'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롬 8:3, 갈 1:4, 벧전 3:18, 고전 15:3, 요일 2:2). 'for'라고 번역된 또 다른 단어는 ‘대신에(on behalf of)'라는 의미(고후 5:14, 고후 5:20∼21, 딤전 2:5∼6, 벧전 3:18)와 '∼의 유익을 위하여(for the benefit of)'라는 의미가 있습니다(마 20:28, 막 10:45).

5. 많은 구절이 우리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연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온 인류가 아담 안에 있으며, 그래서 아담이 타락했을 때 우리 모두가 타락했고, 반면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주님이 하신 일이 가져다주는 유익을 온전히 누립니다. 주님이 죽으셨을 때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죽음이 대속의 죽음이었음을 드러내줍니다.(롬 5:11∼12, 롬 5:19, 롬 6:3∼8, 고전 15:22)


6. 주님의 죽음이 우리를 율법에서 해방시킨다고 말하는 구절 역시 중요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율법에서 자유케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절은 대속과 속죄의 형벌적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율법으로부터 구해주셨습니다.(롬 6:14, 고후 5:19, 갈 2:19∼20, 갈 3:13)

7. 우리 주님의 죽음에서 하나님의 관점, 하나님의 활동을 강조하는 구절이 많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주님의 죽음은 성자 예수님의 사역이었지만, 동시에 성부 하나님의 사역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성경구절들은 주님의 죽음이 창세전에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 안에 있었다고 가르칩니다(행 2:23, 벧전 1:20, 계 13:8). 갈보리에서 그 일을 행하신 분이 하나님이었다고 기록한 구절들도 있습니다(사 53:6, 요 3:16, 롬 3:25 롬 8:32 고후 5:18∼19). 가장 중요하고 명확하여 충분한 구절은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입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죄로 삼으시고, 우리의 죄책을 그리스도에게 전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 죄들을 벌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이와 같은 성경의 근거들을 통해 십자가와 구원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하는 관점은 대속의 개념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형벌을, 주님이 우리의 대리자가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하여 죽은 자 되고, 주님의 부활하심과 함께 연합하여 다시 산 자가 되는 것이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왜 꼭 십자가이어야 했는가? 전능하신 하나님께 다른 방법은 없었나?’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다음 강좌에서 이 부분을 다룹니다. 저 역시 다음 포스팅에서 마틴로이드 존스의 강좌를 요약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