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는 400쪽을 넘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2권 정도가 생각난다.
그 책들은 신앙과 관련된 책이었다.
아!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도 400쪽이 넘으려나?
암튼, 더 생각날 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여기까지!
사피엔스는 600쪽이 조금 넘는 분량이다.
처음 책을 잡고 나서 틈틈히 읽었기 때문에
완독까지 오랜 기간 걸리기는 했지만,
사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사피엔스 종이 어떻게 시작하여,
전 지구적 영향력을 발휘하다 못해
자신과 다른 종들까지 파괴할 위기에 처하게 할
정도까지의 힘(?)을 갖게 되었는지
'빅히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한 때는 유인원 중에서도 특출난 것이 없었던 한 종이었으나
이제는 사이보그를 넘어서
생명창조를 하는 신의 역까지 넘보는 사피엔스.
그 인간 역사의 큰 줄기를 서사하는데,
그 이야기가 흥미롭고,
문장은 쉽고,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아서
처음 두께에 주눅 들었던 것에 비해
잘 읽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의 실력이 이 책을 요약, 정리하거나
질문을 던지고 비판을 할 정도는 아니어서
간단히 느낀 점 다짐 같은 것을 적어보려 한다.
수준 있는 책을 읽어놓고, 초등학교 독후감 수준의 글을 남기려는
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ㅋㅋ
첫째, 역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고 싶은 공부가 많아지는데, 기초가 없어서 걱정이다.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공부하려고 나름 애쓰는 중인데,
이 책을 읽고나니 한국근현대사도 잘 모르는데
세계사를 훑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하라리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하라리 3부작 의 나머지 책
호모 데우스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부터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지금 21세기를 위한 21세기 제언을 읽고 있다.)
그런데 걱정은, 유튜브 채널운영하랴
아이들과 부대끼며 씨름하랴,
평생 하지도 않던 운동하랴,
언제 또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싶다가도,,,
쓸데 없는 웹서핑과 요즘 즐겨 하는
오목 시간만 줄여도(요즘 오목이 왜이리 재밌는지..ㅜㅜㅋ)
할 수 있을 거라는 내면의 또 다른 내가
질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옴을 느끼게 된다.
암튼, 사피엔스를 읽고 느낀 점을 적어본다.
혹시라도 다시 한 번 읽게 된다면,
그 땐 멋지게 내것으로 소화하여 정리하여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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