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상의 그리스도인(The Almost Christian)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행 26:28)
‘그 정도까지’ 가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거의 다 된 모습으로 사는 자는 어느 시대, 어느 민족에나 많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 두 가지 주제를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2. 참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1.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먼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에는 불신자의 정직함도 포함됩니다. 불신자의 정직함이란,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들과 그것을 해하는 것, 예를 들어 그들의 종교의 계율이나 개인의 양심을 따라 불의를 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 강탈이나 절도나 이웃의 소유물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것, 가난한 이들을 학대하거나 누구든지 협박해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을 알고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부도덕을 싫어하며, 더 나아가 서로 사랑하고 도와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의 두 번째 의미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규정되어 있는 경건의 모양은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겉모습은 성도라는 말입니다. 그는 성경적 가르침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성경의 계명을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육체만이 아니라 영혼의 선을 행합니다. 경건의 모양을 가진 그들은 또한 은혜의 수단을 사용합니다. 진지한 일상생활은 물론 하나님께 대한 개인적인 대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등 외적인 종교를 언제나 실행하는 경건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매우 성실합니다.
한 가엾은 에피쿠로스주의 시인도 이렇게 말합니다. “선한 사람들은 덕을 사랑함으로써 죄 짓는 것을 미워하고, 악한 사람들은 형벌의 두려움으로 죄 짓는 것을 피한다.” 형벌을 피하고 친구들이나 이익이나 세상 평가를 잃을 것을 피하기 위해 악을 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많은 선을 행하며 더구나 은총의 수단(means of grace)을 다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도 그가 더 좋은 원리를 지니고 있지 않은 한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여전히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쯤이면 이런 질문이 나올 것입니다. “어떤 인간이 여기 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그러면 ‘참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그 이상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물음입니다. 이 질문에 나는 무엇보다 먼저 “그 정도까지 행하고서도 ‘Almost Christian'에 불과하다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만이 아니라 체험의 확실한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답할 것입니다.
내가 여러 해를 그렇게 ‘그 정도’로 살아왔습니다.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증언할 수 있습니다. 나는 모든 악을 피하고 죄 없는 양심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는 시간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고 했고, 모든 사람에게 대한 여러 가지 선행의 기회를 전부 얻었습니다. 나는 끊임없이, 조심스럽게 공적인 또는 사적인 은총의 수단을 다 사용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도 철저하고 신실하려고 힘썼습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성실하게 하고 하나님께 봉사하려는 진정한 의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마음으로부터 바라고 나를 불러 주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나 자신의 양심은 이 기간 중에 내가 단지 ‘Almost Christian'에 불과 했다고 나를 향해 증언합니다.
2. 참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계속해서 참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대답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눅 10:27) 하나님을 사랑하는 영혼은 구주를 기뻐(눅 1:47) 찬양합니다. 늘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시75:1,78:7) 그리고 그의 마음은 언제나 부르짖습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시 73:25)
‘참 그리스도인’의 둘째 내용은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주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이웃은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입니다. 아무리 원수라도 그들을 제외할 이유는 없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그런 모든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합니다. 그 사랑이 무엇인지 더 알고 싶다면 사도바울이 사랑에 대해 말한 것을 고찰하면 됩니다.(고전 13장)
또한 ‘참 그리스도인’에게는 위의 것과 분리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따로 생각해 보자면, 모든 것의 근거인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마귀들이라도 그리스도께서 처녀에게서 탄생하시고 자신을 참 하나님으로 분명히 드러내신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고, 우리를 위해 우리를 영원한 죽음에서 속량하시기 위해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하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게시며, 세상 끝에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려고 다시 오신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에게’는 이런 믿음이 아닌 바르고 살아 있는 참된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이나 신앙강령이 참되다고 믿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로 인하여 영원한 형벌에서 구원받는다는 확실한 신뢰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사랑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모든 불의,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 속에서 거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자신을 깨끗이 한 후 믿음을 가진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과 사랑으로 마음을 채웁니다. 이 사랑은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하게하고, 그리스도의 치욕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인간이나 사탄의 악의가 자신에게 더해지는 것도 기쁨으로 견디게 합니다. 이처럼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참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에게 각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불신자의 정직한 수준’을 실행이라도 실행하고 계십니까? 그리스도인의 경건의 모양은 갖추셨습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성실한 의욕이 있으십니까? 여기까지 ‘예’라고 대답하기도 어렵지는 않으십니까?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의 마음에 부어지고 있습니까? 당신은 ‘나의 하나님, 나의 전부’라고 외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이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까? 당신은 하나님으로 행복합니까?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 환희, 기쁨의 면류관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형제를 사랑할지니라”고 한 계명이 당신의 마음에 기록되어있습니까? 하나님의 어린양이 당신을 책망하여 불리하게 떨어뜨릴 증서를 소멸하고 그것을 없이하여 자신의 십자가에 달아 버리셨음을 믿습니까? 당신은 실로 그 피에 의한 속량, 즉 당신의 죄의 사면을 가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영이 당신의 영에 대하여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 됨을 증거하고 있습니까?
이 신앙과 사랑을 가지지 못하고 죽은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던 편이 그를 위해서 좋을 뻔 했다는 것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잠자고 있는 여러분이여, 깨어 여러분의 하나님을 불러 찾으십시오. 밤낮 우리가 아직 연약한 가운데 있을 때, 경건치 아니한 자를 위하여 죽으신 그리스도(롬 5:6)를 향해 부르짖으십시오. 그리하면 마침내 당신은 당신이 믿는 분을 알게 되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Almost Christian이 아닌 Altogether Christian이 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체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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