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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는 눈

한미 FTA 날치기 타결을 바라보며...

by 다정다감 주인장 201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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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가 한나라당의 꼼수 날치기로 통과되었습니다. 

이들 아시다시피 한미 FTA가 미국 상원과 하원을 일사천리로 통과되었다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이 조약이 우리나라에 분리하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한.미 FTA를 꼭, 그것도 속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주장했고, 그리고 행동에 옮기고 말았습니다. 

렇습니다. 헌정이후 최초로 법안도 아닌 조약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 정부 들어서 예산안과 몇가지 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더니 막판에 들어서는 다른 나라와 하는 그것도 거대국가 미국과 하는 조약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말았습니다. 사안을 처리하는 방법이 전혀 공정하지도 민주주의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초딩도 아는 반대 의견에 대한 수렴과 조율의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어떤 핑계를 댄다해도,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전혀'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사태를 바라보면서 저는 FACEBOOK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 19:36)


저는 초등학교시절 회장이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러 번 역임했습죠. 선생님들은 한 의견이 있으면 꼭 반대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한 두 번 배운 후에 저는 스스로 알아서 한 의견을 들은 후에는 당연히 반대 의견이 있는 지를 물었고, 당시 초딩인 친구들은 나름 열띤 토론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투표했습니다. 


그런데 날치기가 왠말인가요? 초등학교도 안 나오신 겁니까?

그 때는 국민학교였다고 핑계하시렵니까? 저도 실은 국민학교 다녔습니다" 



선 '사안의 성격'을 떠나서 '사안의 처리방법'에 대한 비판을 먼저했습니다. 왜냐하면, 페이스북 지인들 중에는 본인의 정치적 성향상, 혹은 사안의 의미와 본질을 잘 몰라서 FTA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같은 '하나님'을 믿으며, 같은 '하나님나라'를 꿈꾼다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분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주변의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은 한미 FTA를 비판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게 만듭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위와 같이 사안의 성격에 대해서 가진 생각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저 원론적으로 사안의 처리 방법에 대해서 비판할 뿐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한미 FTA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몇 가지 예로, 제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설교 중에 한.미 FTA 문제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오늘 저는 한 장로님께 어떤 문서를 메일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내드렸습니다. 곧이어 전화가 왔습니다. "잘 받았습니다. 그리고 답메일을 보냈는데 한 번 꼭 보시라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러니 어디 쉽게 강단에서 정치적 사안과 관련하여 설교하기가 쉽겠습니까? 물론 정치적 사안을 수구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설교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설교자는 저와 비슷한 입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아침 평범한 보통 목회자들의 전도 모임에서도 한.미 FTA 건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 역시 정치에 대해서 그리 관심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어준총수의 말처럼. 우리의 생활스트레스가 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깊은 관심은 아니지만, 꼭 알아야 겠다는 것들은 기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설교자의 입장에서, 목회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인지 성경에 근거하여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됩니다. 그동안 공부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후회가 됩니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한 그 때 시작하면 결코 늦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이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요즘 다니엘을 묵상하면서, 안철수, 박원순, 김어준 등을 대하는 수구세력들의 참 유치한 행태를 보며, 다니엘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 리게 하고자 한지라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단 6:3-4)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단 2:47)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할 흠 없는 사람, 도저히 하나님을 믿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으로도 딴지를 걸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사람. 그래서 그를 곁에 둔 사람들이 그의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합리적 보수 세력에도, 진보세력에도 위치하게 된다면, 최소한 날치기와 같은 작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그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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