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독교 교리(조직신학)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출신 신학교의 학문적 자유로 인해 성경에 근거한 조직신학이 아닌, 인간의 이성에 의한 조직신학에 대한 반감을 가졌던 것이 이어진 결과이다.
교리를 아는 것보다 삶에서 나타나는 신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갓피플의 ‘마이북 다이어리’와 ‘부흥과 개혁사’를 만나며 교리에 대한 나의 태도를 바꾸게 되었다.
바른 교리 위에 바른 윤리가 설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바른 교리를 세우기 위해 이런 저런 책을 구매해 두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Basic Christianity)이다.
*간단한 소개
이 책은 저자가 구도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기 위해 쓴 글이라 생각된다.(25쪽, 190쪽 209-210쪽 등을 보라.)
예수님이 신성을 지닌 유일하며 독특한 존재이라는 사실을 논증하고, 그가 우리를 위해 행한 일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와, 행하신 그 일이 우리에게 유효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을 영접한 자가 가지는 특권과 책임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결국 구도자들을 위한 글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한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든든히 서 있을 수 있는 반석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이다.
*나의 깨달음
저자는 예수님의 신성에 대해서 논증해 가며 예수님 자신의 독특한 주장과 그 주장에 어울리는 그의 인격을 근거로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 예수님의 기적이 극화된(dramatized) 주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기적은 비유이다. 인간은 영적으로 굶주리고 눈멀고 죽어 있으며, 오직 그리스도만이 그들의 굶주림을 채우고 시력을 회복시키시며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다.(48쪽)
이것은 내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그렇다. 예수님은 말씀이시다. 말씀하실 뿐 아니라 그 말씀을 삶으로 보여주셨다.
기적이든 섬김이든, 십자가 고난과 부활이든, 예수님의 모든 삶은 그분의 말씀을 보여주신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서 시대를 파악하며 영상세대를 위해 대형스크린과 빔 프로젝트, 그리고 다양한 영상자료를 사용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2000년 전, 몸소 보여주신 것이다.
*내 삶의 적용
나는 설교자이다. 말하는 자이다. 그러나 '당신의 삶이 당신의 목소리보다 더 크게 들린다'는 조언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나는 말씀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한다. 말씀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기를 추구하며, 깨달아 지는 족족 순종해야 한다.
왜냐하면 말씀이신 예수님은 들려주실 뿐 아니라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그 분 때문에 내가 살며, 그 분이 내 생명이시기 때문이다.
*내용 맛보기
우리는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증거가 믿지 않을 수 없으며 확정적이라는 데 동의할 수 있다.
또 예수님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데 동의할 수 있다.
또한 그가 세상에 와서 죽으셔서 세상의 구주가 되셨음을 믿을 수도 있으며, 우리는 죄인으로서 그런 구주가 필요함을 인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하나도 위를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수 없고, 이것들을 다 합해도 역시 불가능하다.
그리스도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에 대한 어떤 사실을 믿는 것은 필요한 준비단계이기는 하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이란 이러한 지적 믿음을 신뢰의 단호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지적인 확신이 인격적인 의탁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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